여성·시민단체 활동가 23명

한국여성재단 주최한

‘짧은 여행, 긴 호흡’ 참여

6박 7일 ‘힐링 캠프’ 시작

하노이 여성박물관 방문

 

 

베트남 여성 박물관 외벽 창문에는 총을 든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
베트남 여성 박물관 외벽 창문에는 총을 든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

“베트남 여성들이 이렇게까지 싸운 줄 몰랐어요.”

지난 4일 한국의 여성활동가 23명이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 여성 박물관’(Vietnamese Women’s Museum)을 방문했다. 이들은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교보생명의 후원으로 한국여성재단이 주최한 여성공익단체 역량강화지원사업 ‘짧은 여행, 긴 호흡’에 참여한 활동가들이다.

10일까지 6박 7일간 베트남을 탐방하는 이번 행사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현장을 지킨 활동가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선물하고자 마련됐다. 교보생명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13년째 이어지고 있다.

 

박물관 입구에 있는 3.6m 높이의 ‘베트남의 어머니’ 동상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여성활동가들.cialis manufacturer coupon cialis free coupon cialis online coupon
박물관 입구에 있는 3.6m 높이의 ‘베트남의 어머니’ 동상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여성활동가들.
cialis manufacturer coupon cialis free coupon cialis online coupon

창원여성살림공동체, 서울여성노동자회, 충남가족과성상담소,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북지부, 대전열린가정폭력상담소 등 5인 이하 소규모 여성·시민사회단체에서 모인 활동가들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적 네트워크를 만들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 비전을 논의했다.

여행 첫날 방문한 여성박물관은 하노이의 중심인 호안끼엠 호수에서 도보로 갈 수 있다. 가정에서의 여성, 전쟁과 여성, 여성과 패션 등 베트남 여성과 관련한 역사적 자료 약 2만5000여 점을 수집·보존해 놓았다. 또 젠더박물관으로서 남녀평등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전쟁터에서 아들을 잃은 어머니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전쟁터에서 아들을 잃은 어머니들의 사진이 걸려있다.

2층 ‘가정에서의 여성’은 베트남 사회에서의 결혼, 출산, 육아 등 다양한 생활상을 소개한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논과 밭 그리고 거리로 나선 여성의 모습을 많은 사진으로 담았다. 3층은 ‘역사 속의 여성’, 4층은 ‘여성들의 패션’을 전시해 놓았다. 활동가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은 3층 ‘역사 속의 여성’이다. 전쟁에 뛰어든 베트남 여성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베트남 전쟁에서는 여성의 전투 참여가 보편적이었다. 낮에는 호찌민 통로를 지키고 밤에는 논에 나가 벼를 길렀다. 게릴라전에도 함께 참전했다. 일생의 대부분을 외국군과 싸우며 지낸 여성, 어린 나이에 전사가 돼 빨치산으로 활약한 10대 소녀, 전쟁터에서 아들을 잃은 어머니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박물관 곳곳을 둘러본 활동가들은 베트남이 해방되는 데 큰 주춧돌이 된 여성 영웅들의 눈물과 희생을 애도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