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직후 상경해 “현안 관심 가져달라” 호소

 

14일 국회를 찾은 권선택(왼쪽) 대전광역시장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대전시
14일 국회를 찾은 권선택(왼쪽) 대전광역시장이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대전시

권선택 대전광역시장이 20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국회를 전격 방문하는 등 20대 국회를 통한 지역 현안 챙기기에 시동을 걸었다.

권 시장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집중도가 높은 개원 초기 대면 건의를 통해 주요 현안에 대한 국회의 관심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향후 사업 추진에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권 시장은 20대 국회 개원식 다음 날인 14일 오후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조정식 국토교통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대전시 주요 현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권 시장은 이날 호남선 직선화와 서대전역 KTX호남 연결·증편 문제를 비롯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 옛 충남도청과 옛 충남경찰청 부지 활용문제,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대전의료원 건립 등의 5대 현안을 직접 건의했다.

특히, 같은 당 소속인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에게 권 시장은 서대전IC와 두계3삼거리 사이 도로확장 문제와 회덕IC건설, 대전산업단지 서측 진입도로 건설 등 국토위 소관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중점적으로 당부했다.

권 시장은 정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개원하자마자 축하인사를 드리러 왔다”고 운을 뗀 뒤 “철도박물관 유치전이 펼쳐지고 있는데, 철도인프라가 훌륭한 대전에 철도박물관이 유치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대전은 고향을 갈 때 항상 거치는 곳”이라며 “철도박물관을 비롯한 대전의 주요 현안이 잘 풀릴 수 있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권 시장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지역 현안을 들은 우 원내대표는 특히, 대전의료원에 관심을 보이면서 “대전 같은 대표적인 도시에 공공의료원이 없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며 “대전의료원 건립에 특히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정 의장을 만나기 전, 조정식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우리 시 현안 중 국토부 소관 사업이 가장 많다”며 “특히, 철도박물관과 호남선 직선화와 연장,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선진국형 교통수단인 ‘트램’에 관심이 많다”며 “제 선거에서도 트램을 공약했던 만큼 법적, 제도적 정비와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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