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대전 유성구 궁동 로데오거리에서 10명의 성소수자들이 미국 올란도 게이클럽 총기 난사 사건을 추모하는 행사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이번 사건은 명백히 성소수자 혐오 범죄이며,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과 폭력, 억압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추모행동을 하며 ‘혐오를 멈춰라’ ‘성소수자 혐오범죄 희생자들을 추모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이번 집단행동에 참여한 현지수(23)씨는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인 6월에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혐오범죄가 일어나 슬픔을 느끼던 찰나, 이럴수록 위축되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집단행동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더 이상 성소수자 혐오가 성소수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아선 안 된다고 혐오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인 김재섭(26)씨는 “무고한 목숨이 죽었다. 자신으로서 존재한다는 이유로 목숨을 위협받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해서는 안 된다”고 참가 동기를 밝히며 “여러분의 주변에도 분명히 성소수자가 있을 것이다. 성소수자 혐오를 멈춰라”라고 덧붙였다.
대전=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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