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오는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32차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한다. 김 할머니는 지난해 12·28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의 부당함을 알리고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김 할머니가 “도저히 답답해서 있을 수가 없다. 나라도 가서 이 상황을 알려야겠다”라며 출국을 앞둔 심정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할머니는 13일 제네바 현지에 도착해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Zeid Ra'ad Al Hussein) 유엔 인권 최고대표와 여성 폭력 특별보고관 등과 면담한다.
자이드 최고대표는 지난 3월 유엔인권이사회 연례 연설에서 한일 합의를 비판하며 “진정한 배상을 받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은 피해자들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할머니는 면담을 마친 뒤 여성차별 실무그룹, 캐나다 토론토대학 여성인권연구소와 함께 사이드이벤트를 개최한다.
김 할머니는 앞서 2013년에도 유엔 인권이사회에 참석해 피해 사실을 증언한 바 있다.
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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