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전격 인하해 사상 최저 금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위원 7명의 만장 일치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했다. 이번 인하는 지난해 6월 1.75%에서 1.5%로 0.25% 인하한 이후 1년 만이다.
미국의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시장에서는 인하 기대감이 있었지만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교역 부진이 생각보다 큰 데다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하반기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를 감안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지금 경제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해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 인하는 대출이 있는 가계와 기업에는 유리하지만 부채를 조장하고 부동산 거품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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