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배울 토종씨앗, GMO 농산물에 맞서다
가배울 토종씨앗, GMO 농산물에 맞서다
  • 최형미 객원기자
  • 승인 2016.06.09 16:22
  • 수정 2016-06-10 2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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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비의 10퍼센트 투자해야 토종 농산물 지켜낼 수 있어

GMO 농산물 대응하는 토종 종자 지켜야 해

윤리적 소비도 필요

 

 

최근 유전자변형식품(GMO) 논쟁이 뜨겁다. 다양한 병의 원인이 되고 농토를 망가뜨릴 뿐만 아니라 지구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발표도 있다. 인도의 에코페미니스트 반다나시바는 전쟁보다 무서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며 씨앗 전쟁의 시대라고 부르고 있다. 지난 6월 5일에 전라도 강진의 달마지 마을로 찾아가 묵묵히 토종씨앗을 지키고 토종농사 문화 살리기를 하고 있는 김정희 가배울 대표와 강진의 달마지 마을 할머니들을 만났다.

마을에 도착해서 토종씨앗을 보여 달라고 했다. 노아리 아지매(민경내씨)가 마당 한가득 시금치, 녹두, 참깨, 쪽파, 나물콩, 보리, 밀, 메주콩, 파란콩, 서리태, 팥, 동부, 상추, 들깨, 참깨 씨앗을 펼쳐 놓았다. 빈 물통에, 작은 그릇에 토종씨앗들이 제멋대로 담겨져 있다. 마을 할머니들은 종묘상에서 씨앗을 사지 않고 이렇게 매년 씨앗을 받아서 사용하고 있었다.

“친정엄마에게 가져온 것도 있고요, 여러 밭에 경작물을 돌려가며 심다가 더 실한 작물이 나오면 마을 사람들이 서로 나눠서 농사를 지었지요. 밖에다 팔 생각은 하지도 않았어요. 조금씩 농사지어서 도시에 사는 자식들에게 보내주기도 하지요. 들깨고 참기름이고 된장이고 한보따리 싸 보내는 것이 보람이지요” 

 

김정희 가배울 대표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cialis manufacturer coupon open cialis online coupon
김정희 가배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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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페미니스트이기도 한 김정희 가배울(사) 대표<사진>는 처음에는 농사문화와 살림 문화에 관심을 갖고 강진을 찾게 되었고 월출산과 남해의 아름다운 풍모에 매료되었다. 그러나 1년 즈음 지나서 할머니들이 지어준 맛난 나물과 잡곡밥이 오랫동안 그 지역에 적응한 토착 농산물로 만든 것임을 알게 됐다. 할머니들이 나이가 들어 힘이 없어지고 한분 두 분 세상을 떠나게 되면 누가 이 토종 농사를 지속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다.

 

김정희 대표는 만약 사람들이 토종농산물을 더 많이 먹는다면, 사라져 가는 토종씨앗들을 지켜낼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도시의 지인들에게 토종 농산물을 권했고, 특히 제초제를 뿌리지 않은 토종 콩으로 만든 손두부 공동구매 사업을 시작했다. 녹녹한 일은 아니었다. 유통과정에서 쉽게 상할 수 있고,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 힘겹게 기른 콩에 제값을 주어야 하니 가격이 일반 두부보다 비싸게 판매할 수밖에 없었다. 김정희 대표는 “식비의 10퍼센트를 투자할 때 토종을 지켜낼 수 있어요. 환경과 후손을 살리기 위한 윤리적인 소비가 필요한 때지요” 그러나 외로운 외침이었다.

최근 터키에 수출한 국산라면이 유전자변형식품(GMO) 검출로 수입거부 조치를 받았다. 많은 나라가 자국민의 생명과 환경 그리고 농업을 지키기 위해서 GMO 수입을 금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GMO 농산물 수입 2위국이다. GMO가공품에 대해서는 아예 GMO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식비까지 아끼며 살아가는 서민들의 밥상에 이미 GMO식품이 들어와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부터 농촌진흥청의 주도로 전북 완주의 넓은 벌판에서 GMO 벼의야외 재배를 시작했다. 국제적으로 문제점이 제기 되고 있는 GMO 확산은 불 보듯 뻔하다.

 “GMO 반대운동을 할 때, 넌지엠오 농산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해요. 물건도 없이 GMO 쓰지 말라고 할 수 없잖아요. 그 방법을 찾다가 해남 간척지에 토종콩, 토종유채, 토종 참깨 등을 심는 사업을 시작했어요. 토종 농산물 대량 생산 방식이지요” 땅끝황토 친환경영농법인의 윤영석 전무가 주장했다. 이어 윤 전무는 “인터넷을 통해서 토종 씨앗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개인들을 찾을 수 있었지만 마을이 집단적으로 토종씨앗을 보존한곳은 달마지 마을뿐이에요. 그분들에게 토종씨앗을 가져와서 간척지에 심으려 합니다. 2017년 이후로 토종 종자 DNA 검사를 실행해서 토종 재래종 특허 사업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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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배울에서는 토종농사 문화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선 구매 방식으로 미리 돈을 내 농민을 지원하고 토종농산물 가공식품으로 되돌려 받는 방식이다. 한구좌당 10만원(비회원 11만원)으로 500명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1차 후원에서 천만 원이 넘게 걷혔고 더 많은 후원자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문의 : 사단법인 가배울 070-7867-7741, gabaewu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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