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순항 예고에 채무재조정 돌입

현대상선 회생의 '첫단추'인 용선료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용선료(배 사용료) 협상이 조속한 시일 내에 합의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장 핵심이자 난관인 용선료 협상 분야는 22개 해외 선주들과 피 말리는 협상을 벌인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사실상 ‘타결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상선과 채권단은 5개 해외 대형 선주들과 용선료 인하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나머지 소형 선주들과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정상화의 발목을 잡던 가장 큰 고비를 넘긴 셈이다.

현대상선은 1년에 배를 빌려쓰는 대가로 9700억 원을 내고 있는데 이를 깎아주는 데에 선주들이 동의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31일부터 이틀간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그룹 본사에서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채무재조정에 나선다.

채무재조정은 현대상선이 용선료 인하, 글로벌 해운동맹 합류와 함께 자율협약 진행을 위해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3개 조건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