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전 어린이 무대 여섯 번째 레퍼토리 ‘무적의 삼총사’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5월 20일부터 7월 3일까지 공연된다. ‘무적의 삼총사’는 초등학교 4학년 써니, 풍이, 치나가 자신들을 괴롭히는 중학생 갈구를 통쾌하게 무찌르는 내용으로, 학교폭력, 부모의 이혼, 학업 스트레스 등 어린이들의 일상 속 고민과 심리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독일 그립스 극단의 원작 ‘벨라, 보스, 불리(Bella, Boss und Bulli)’를 학전 김민기 연출이 한국식으로 번안, 연출했으며, ‘지하철 1호선’의 원작 ‘Line 1’의 명콤비인 폴커 루드비히의 극작, 비르거 하이만이 작곡한 작품으로 믿고 볼 수 있는 어린이 공연이다. 특히 정재일 음악감독이 편곡한 ‘어른들은 몰라’ ‘세상은 불공평해’ 등 세련되고 중독성 있는 뮤지컬 넘버가 매력적이다. 일렉기타, 키보드, 퍼커션, 비브라슬랩 등 7가지 악기로 들려주는 라이브 음악 또한 어린이 관객의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한다.
2009년 초연 이후 올해 다섯 번째로 공연되는 ‘무적의 삼총사’는 한국연극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그동안 관객들에게 ‘아이들의 마음을 전해 들은 따뜻한 뮤지컬’ ‘속이 다 후련해지는 공연’이라는 호평을 들으며 웰메이드 어린이 공연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에 살다가 부모님의 이혼으로 한국의 소도시로 오게 된 ‘써니’, 엄마 없이 아빠 손에서 자라 엄마의 사랑이 고픈 ‘풍이’, 늘 공부만 시키는 부모님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치나’. 아이들의 고민은 요즘 아이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맞닿아 있다. 어린이 관객들은 주인공들이 고민하고,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그들의 삶에 자신을 대입해 생각해볼 수 있으며, 우정, 가족애, 용기, 배려, 협동 등 중요한 가치들을 배울 수 있다.
부모 관람객 또한 어른들의 논리에 상관없이 여름방학만큼은 ‘미친 듯이 놀아 보겠다’는 아이들의 외침에 가슴 뜨끔하고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다.
공연 예매는 학전 홈페이지(www.hakchon.co.kr)나 학전 콜센터(02-763-8233), 인터파크티켓(www.ticket.interpark.com), 사랑티켓 등을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