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소재원  신작 『균』   

가습기 살균제 사건 다뤄

반성 없는 기업과 정치권 등

한국 사회의 민낯 그대로

 

『균: 가습기 살균제와 말해지지 않는 것』을 펴낸 소재원 작가는 “독자들이 한 자 한 자 다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cialis prescription coupon cialis trial couponcialis manufacturer coupon open cialis online coupon
『균: 가습기 살균제와 말해지지 않는 것』을 펴낸 소재원 작가는 “독자들이 한 자 한 자 다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cialis prescription coupon cialis trial coupon
cialis manufacturer coupon open cialis online coupon
ⓒ새잎

“나는 『균』을 읽는 독자에게 하나의 다짐을 받고 싶다. 잊지 않겠노라고! 절대 책에 담겨져 있는 기록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노라고! 창작이 아닌 기록과도 같은 이놈의 빌어먹을 책을 가슴 깊숙이 새기겠노라고!”

소재원(33) 작가의 신작 소설 『균: 가습기 살균제와 말해지지 않는 것』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하고 이야기했으면 하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다뤘다. 영유아와 임산부 등 백 명이 넘는 사람이 마트에서 파는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는 이유로 숨을 거뒀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 자신의 이익만을 따지는 기업과 권력을 얻으려 이용하는 정치권 등 한국 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다.

소 작가는 영화 ‘비스티보이즈’의 원작소설 『나는 텐프로 였다』로 데뷔했다. 이준익 감독, 설경구, 엄지원 주연의 ‘소원’ 역시 그의 작품 『소원』을 원작으로 영화화한 작품이다. 오는 8월 개봉 예정인 하정우, 오달수, 배두나 주연의 영화 ‘터널’ 역시 2013년 발표한 『터널』을 원작으로 스크린으로 옮겨갔다. 2014년 발표한 『그날』 역시 영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으며 『균』도 출간 전 영화 제작 준비를 마쳤다.

일상적 폭력과 권력, 일제의 만행, 아동 성폭력 문제 등 항상 사회 불의에 비판적인 작품을 써온 그는 가습기 살균제로 딸과 아내를 잃은 아빠의 이야기를 1년 6개월 만에 출간했다. 보통 3개월 정도 걸리는 집필 기간이 몇 배로 늘어난 이유에 대해 그는 “한 자 한 자 가볍게 쓰기 싫었다”고 말했다.

“작은 것 하나도 허투루 쓰기 싫었다. 독자들이 한 자 한 자 다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이게 현실이고, 대한민국이라는 땅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이걸 잊지 않고 기억한다면 우리가 항상 노란 리본을 달수밖에 없는 이유까지 다 해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책 속지를 노란색으로 한 이유도 그거다. 절대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은 아내의 임신을 계기로 다루게 됐다. 소 작가는 “아내가 임신하면서부터 가습기를 틀기 시작했다”며 “그때부터 내가 너무 큰 걸 잊고 살지 않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사건을 알리기 위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집필이 끝난 지 20일 후에 검찰이 수사를 본격화하는 등 사회적인 쟁점이 됐다. 그는 “이번 사건은 엄청난 재앙”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다룬 장편소설 『균』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다룬 장편소설 『균』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새잎

소 작가의 첫 아이는 곧 100일을 맞는다. 그는 “애가 기침만 해도 눈물을 흘리는데 떠나보낸 분들은 얼마나 마음 아프겠냐”며 “차마 100일 잔치를 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부부는 이미 백일잔치 비용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작게나마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것이 부부의 바람이다.

『균』은 가습기 살균제로 딸과 아내를 잃은 민지 아빠가 승률 0%의 변호사 한길주와 함께 진실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다. 이들은 권력욕에 불타는 국회의원 오민석과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갈등한다.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가해 기업은 잘못을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환경부, 국가기술표준원, 식약청 등 정부 기관들은 책임을 떠넘긴다.

또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은 이 사건을 자신의 이해를 기준에 두고 바라보며, 이용하기만 한다. 소설은 이 과정을 통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죽음을 가능하게 한 한국 사회와 정치, 그리고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

“아동 성범죄 공소시효 폐지 운동을 했을 때도 국민 100만명이 잊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국회가 움직였다. 그 전까지는 지식인들도 그렇고 모두 ‘어떻게 공소시효를 폐지하냐’ ‘무식한 소리 하지 말아라’ 그랬다. 그런데 누군가의 기억에서 나영이 사건이 존재했기 때문에 그들이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가습기 사건도 잊지 않고 계속 검색하고 정보를 얻으려고 한다면 대한민국이 움직일 거다. 국민이 잊지 않으면 권력은 움직일 수밖에 없다.”

소 작가는 올해 1월부터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 위원으로 활동하며 국회의원들의 비도덕적인 문제를 처분하는 직분을 담당하고 있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그는 “가습기 살균제 이야기를 쓰면서 정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소 작가는 “국회의원 하려고 그러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절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기업이라는 거대 권력과 정부라는 대한민국 마지막 권력이 서로 타격을 입지 않기 위해서는 가습기 살균제를 이슈화시키지 않는 게 가장 올바른 방법이었을 것이다. 지나친 해석이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윤리심판원으로서 정치권에 몸담고 있으니 그런 게 더 보이더라. 이 자리에서 권력을 감시하는 역할에 만족한다. 우리가 참여하고 경계심을 줘야 한다.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

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