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청이 미스코리아 대전충남 예선대회 행사 협조 방침을 두고 대전여성단체연합(이하 대전여연)이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 중구(구청장 박용갑)는 지난 7일 한국일보 대전본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5월 28일 치러질 미스코리아 예선대회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전 중구는 중구청사 대회의실에서 본선 심사를 하고, 28일 저녁에는 중교로 차없는 거리에서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토요문화마당 행사로 개최키로 했다.
이에 대해 대전여연은 중구청에 대회 협조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대전 중구청이 미스코리아선발대회가 여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대전여연은 “미스코리아선발대회는 결코 건전한 문화행사가 아니며 뒤틀린 상업적인 행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여성의 상품화를 조장하고 미의 기준을 왜곡시키며 특히 어린 여성들을 뼈만 남은 외모에 성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행사이며 돈으로 치장하는 대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2000년 이후 여성의 상품화를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인식하에 지상파도 중계를 중단했다고 강조했다.
대전여연은 “대전시 중구청은 중구시민의 공공이익을 위해 일해야 함에도 미스코리아선발대회에 협조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행태”라고 일침을 가하고 대회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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