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시대 맞이한 당신, 공부하지 말고 학습해라”
“알파고 시대 맞이한 당신, 공부하지 말고 학습해라”
  • 홍미은 기자
  • 승인 2016.04.13 13:42
  • 수정 2016-04-20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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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고수,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

옥션, 이니시스, 넷피아 대표 역임

각 분야 1등 기업으로 성장시켜

“끊임없는 혁신과 창조로 인재 길러야”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은 “소프트웨어 산업 발달을 위해서는 인재와 콘텐츠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blog.nvcoin.com cialis trial coupon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은 “소프트웨어 산업 발달을 위해서는 인재와 콘텐츠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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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우리 사회는 오히려 뒤로 가고 있다. 지금의 재벌 구조, 대기업 구조로는 더 이상 (발전이) 안 된다. 이 상황에 위기감을 느끼고, 개혁할 수 있는 세력들이 나타나야 한다.”

‘디지털 전도사’ ‘창조 경영 전도사’ ‘벤처기업의 대부’로 불리는 경영의 고수는 단호했다. “끊임없는 개혁을 시도하지 않으면 끝난다”라고 무섭게 경고한 주인공은 옥션 대표 등을 역임한 이금룡(64) 코글로닷컴 회장이다.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광운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 회장은 1977년 삼성그룹 공채 17기로 입사했다. 삼성물산인터넷 사업부장 이사로 재직 때 대형 할인점 시장을 예측해 삼성홈플러스를 기획했고, 인터넷 쇼핑몰을 주도적으로 운영했다. 인터넷 경매시장의 가능성을 본 그는 1999년 옥션 대표이사로 취임해 코스닥 상장과 이베이로 매각을 성사시켰다.

2000년 당시 옥션은 전년도 적자가 34억원에 달하는 작은 신생 회사에 불과했다. 사실상 코스닥 상장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 회장은 “옥션을 상장시켜주시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인터넷이야말로 대한민국이 국부를 형성할 수 있는 산업이라고 확신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초대회장을 지낸 그는 다양한 벤처기업과 생사고락을 함께했다. 인터넷 결제회사인 이니시스와 한글도메인 넷피아 대표 등을 맡아 끊임없는 혁신과 창조를 강조해 각 분야 1등 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경영의 고수’ 자리에 올랐다.

2007년 ‘중소기업을 세계로’를 구호 삼아 코글로닷컴을 설립한 그는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인 셈이다. 사업 외에 그의 일정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강연이다. 많은 사람이 ‘이금룡의 20년 경영 노하우와 비밀’에 열광한다.

90년대부터 디지털 중심의 지식 기반 산업을 강조한 그는 “어떤 경우에도 성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을 만나 변화무쌍한 디지털 시대에서 도태되지 않는 방법을 들었다. 기업을 넘어 대한민국이 귀 기울여야 할 이야기다.

-한국 경제는 왜 위기인가.

“선진 기술을 쫓아가면 됐던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 시절에는 대규모 설비와 강력한 리더십 아래에서 정부는 밀어주고, 국민은 애국심 갖고 사주면 됐다. 그러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된 지금은 지식소프트웨어 콘텐츠로 경쟁해야 한다. 누구든 규모는 작아도 그 분야에서 1등이 될 수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도 전문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다가 글로벌화 되면서 시장이 커졌다. 우리나라는 어느 분야에서 1등 할 것인가. 그게 지식소프트웨어 콘텐츠에서 나와야 하는데 아직 안 나오고 있다.”

 

경영 멘토로 대중 앞에 서는 이 회장의 책상은 메모지와 자료로 가득했다. 그는 지금도 매일 신문 스크랩을 하며 자료를 모은다.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
경영 멘토로 대중 앞에 서는 이 회장의 책상은 메모지와 자료로 가득했다. 그는 지금도 매일 신문 스크랩을 하며 자료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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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변화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말인가.

“자동차는 무인, 커넥티드 카, 스마트, 자율주행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모두 소프트웨어다. 구글 기술 따라가겠다고 쫓아가도 영원히 못 따라간다. 소프트웨어는 따라간다고 되는 게 아니다. 소프트웨어는 선두에서 시장을 지배해야 한다. 삼성이 셀트리온을 보고 ‘우리도 바이오시밀러로 갈까’ 하고 따라가는 구조로는 일정 기간 유지는 해도 그 이상 올라갈 수 없다. 삼성 매출이 3~4년째 늘지 않는다는 것은 새로운 상품이 없다는 얘기다. 기존 상품을 바꾸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계속 태어나고 태어나는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우선 재벌과 투자자들이 (시각이) 다 오프라인이다. 온라인이 없고, 소프트웨어가 없다. 3년 전 SK플래닛은 음원서비스 멜론을 외국계 사모펀드 어퍼니티에 2659억을 받고 팔았다. 어퍼니티는 3년 동안 연예기획사 등을 얹어 꾸준히 키웠고 카카오에 1조8000억에 팔았다. 만약 SK가 그걸 알았다면 과연 그 가격에 넘겼겠나. 그게 안 보였던 거다. 못 본 거다.”

-왜 안 보일까.

“대한민국의 근본적인 문제다. 학습기능이 떨어진다. 알파고의 머신러닝, 딥러닝이 뭔가. 러닝은 학습이다. 학습은 나에게 부족한 것을 채우고 업그레이드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알파고가 무서운 이유는 일정한 것을 넣으면 일정한 것이 나오던 기계시스템을 벗어나 스스로 추리하고 논리를 세우기 때문이다. 우리는 학습 기능이 떨어진다. 학습과 공부는 다르다. 공부는 범위가 정해져 있다. 대학입시, 변호사, 의사, 회계사 시험 등 공부해야 할 게 정해져 있다. 그것만 열심히 하면 자격증을 따고 1등이 된다.”

-학습할 이유가 없는 시스템인가.

“대한민국 사회는 젊을 때 열심히 공부해놓으면 그다음부턴 공부할 필요가 없다. 다 독과점이기 때문이다. 검사 외에는 공소할 수 없고, 판사 외에는 판결을 못 한다. 행정고시에 합격하지 않으면 장관을 할 수 없다. 20대에 공부해서 자격증을 따면 그냥 쭉 가는 거다. 그 사람들이 고위직으로 가면서 사회 변화에 맞는 컨트롤타워가 돼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 그러니 예산이 있어도 어디에 어떻게 쓰고, 누구한테 맡겨야 하는지도 모른다. ‘먼저 쓰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많은 사람이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한다.

“왜 9급 공무원이 되려고 하나. 공무원이 돼서 한국의 공공서비스를 세계적인 것으로 만들겠다는 포부 때문인가? 공무원이 되면 60세까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만약 공무원이 돼도 박사학위를 따야 한다고 하면 누가 하겠나. 또 교수들은 굳이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책을 안 써도 보장받는다. 사회 전체적으로 최고가 되겠다는 욕구가 없다. 인생의 가치관이 낮아졌다. 일을 적게 하고 돈을 많이 받는 거, 그게 똑똑한 세상이다.”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가 송혜교에게 어떻게 의사가 됐냐고 물었다. ‘고등학교 때 국·영·수를 잘했어요. 특히 수학을 잘했어요’라고 대답했다. 그 뒤에 송혜교가 송중기에게 왜 군인이 됐냐고 물었다. 송중기 대답이 명답이다. ‘누군가가 해야 되니까.’ 군인이 없으면 안 되니까 누군가 해야 한다는 거다. 아무리 공무원이 좋고 변호사, 의사가 좋아도 누군가 기업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는 무너진다. 대기업 구조가 무너질 때 누군가는 경제가 무너지지 않도록 받침 해야 한다. 그게 바로 새로운 창업 세력, 도전 세력이다. 그 세력을 키워주는 일이 내 일이다.”

-사회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국세청이 와인 배달 판매에 과태료를 부과했다. 매장에 가서 사면 괜찮고 배달하면 벌금을 무는 그런 법이 어디 있나. 이런 규제가 새로운 산업이 뜨는 것을 옥죈다. 돈 있는 사람은 고정관념 때문에 새로운 사업이 안 보이고,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은 돈이 없다. 사회 전체가 새로운 세력을 가꾸고 키우는 기반이 돼야 한다.”

 

이 회장은 “사회 불균형과 불합리한 제도가 대통령,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다시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이 회장은 “사회 불균형과 불합리한 제도가 대통령,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다시 업그레이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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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전문가 양성도 중요하다.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 회사 직원 250명 중 박사만 150명이다. 우리는 박사 10명도 못 구한다. 아마 5명도 못 구할 거다. 중국 최대 검색 업체 바이두는 1년에 4500억을 투자한다. 거기에도 150명의 박사가 있다. 이미지 분석을 검색 알고리즘과 결부하는 뚜렷한 사업 목적이 있다. 우리는 뚜렷한 주체와 목적이 없다. 대학 등 연구소가 국가 지원으로 기초 연구를 하다가 다른 게 유행하면 바로 바뀐다. 지식 세계를 이해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이다.”

-창조적인 생각이 부족한가.

“창조는 없는 것을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어디선가 흘러나오는 거다. 그 원천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세상에 없는 것을 새로 만들어내는데 그게 한 번에 되겠나. 미식축구도 4번의 공격 기회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기업은 한번 실패하면 아웃이다. 잠재성보다는 가능성 있는 시도만 한다. 하지만 거의 모든 성공은 잠재성에서 나온다. 서울대 학생 진로 조사에서 겨우 3.6%만 창업하겠다고 답했다. 학생들이 마음 놓고 창업하고, 실수해도 또 도전하도록 해야 한다. 그동안 뜨는 아이템을 스피드와 규모로 따라가기에 바빴지만 이제 뭔가 작은 것이라도 새로운 걸 내놔야 한다.”

-창업 노하우를 알려달라.

“내가 어떤 제품을 가지고 있는가 보다는 사람들이 겪는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한경희생활과학이 대표적이다. 주변에서 겪는 불편과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는 접근이 제일 중요하다. 기업은 고객의 지갑을 열어야 한다. 고객이 돈을 주지 않으면 사용가치가 아무리 있어도 소용없다. 지도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는 내 생각과 내 전략을 검증하겠다는 거다. 자기가 알고 있는 걸 무리하게 시장에 접목한다. 중심은 항상 시장에 둬야 한다.”

-사업 동기가 중요하다는 말인가.

“내가 왜 이렇게 어렵고 힘든 사업을 하는지 동기가 명확해야 한다. 돈을 보고 하는 건 장사다. 장사가 안되면 문 닫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사업은 지속성이 목적이다. 사업한다고 하면 최소한 2~3년은 지속해야 한다. 장사는 돈을 벌기 위해서 하지만 사업은 돈뿐만이 아니다. 내가 안 하면 참을 수 없는 그런 정신이 있어야 한다. ‘이건 너무 불편해, 누군가가 해결해야 해’하는 목적이 없다면 압박감을 견딜 수 없다. 창조 경영은 어떤 상황에서도 해답이 있다.”

-창업자가 꼭 알아야 하는 것은.

“창업은 리더십이 중요하다. 회사가 성장하기 전에 수익을 먼저 가지고 가면 안 된다. 대표는 스테이크를 가장 나중에 먹여야 한다. 먼저 먹으면 깨진다. 창업은 리더십이다.”

-아직도 블루오션은 존재하나.

“블루오션은 간단하다. 몸에 관한 거다. 이성과 지식의 시대에서 감성으로 넘어왔다. 감성은 몸으로 느낀다. 건강, 유기농, 바이오 헬스, 제약, 건강식품 등 지금 뜨는 품목은 몸에 관련된 거다.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가치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또 문화, 예술, 스포츠 산업도 발전 가능성이 있다. 크게 소프트웨어 지식 콘텐츠, 몸 관련 산업, 문화예술 산업 이 세 가지가 블루오션 영역이다.”

-정치권에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아직도 국회에서 예산을 따내는 정책은 건설 위주다. 이제는 우리 지역 대학이 어떻게 하면 세계 일류대학이 될 수 있는지에 관심을 둬야 한다. 국민소득 2만8000달러인 나라에서 중국 유커가 오나 안 오나 하는 기사가 신문 1면에 나는 게 말이 되나. 유커는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다. 지도자들이 아직도 땅 짚고 헤엄치면서 이권을 챙기면 국가는 끝난다. 사회 불균형과 불합리한 제도가 대통령,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다시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일류국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 1등이 되려면 전략이 필요하고, 일류가 되려면 철학이 필요하다. 사람과 콘텐츠 길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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