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복잡한 보험 가입 절차 간소화

서명 횟수 14회→10회로

복잡한 보험 가입 서류 절차가 수월해진다. 10회 이상인 서명 횟수를 줄이고, 온라인 가입 시 본인 확인도 간편해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0일 보험 가입 서류와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보험사들은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7월부터는 개선된 내용을 적용해야 한다.

그동안 보험 가입 시 서명과 기재사항 등이 지나치게 많다보니 가입자들이 충분한 내용 확인이나 설명을 듣지 않은 상태에서 보험설계사가 형광펜으로 표시한 부분에 기계적으로 서명하는 일이 잦았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중복되는 항목을 통합하거나 불필요한 절차와 서류를 줄이기로 했다.

예를 들어, A생명보험의 변액보험에 가입하려면 보험계약청약서 등 8종류의 서류에 총 14번 서명과 덧쓰기 30자를 쓰고 39개 항목에 체크해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서명 항목이 10개 정도로 줄어들고, 상품설명서 내 13개 ‘주요설명내용’에 대해 모두 체크하던 것을 한 번으로 통합해 체크 항목이 39개에서 26개로 줄어들게 된다.

보험상품의 기본 내용을 안내하던 가입안내서는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상품설명서로 통합된다.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해 가입하는 온라인 보험은 비교안내 확인 절차를 폐지하기로 했다.

소액·단기보험의 경우, 청약서와 상품설명서 통합하고 온라인보험 가입 시 공인인증서 외에도 다양한 본인확인 수단이 허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