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등 현대상선 채권단은 29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지난 22일 현대상선이 신청한 자율협약안건을 100% 동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율협약에 따라 채권단은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3개월간 유예하고,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무 재조정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단, 이번 자율협약은 채권금융기관 이외의 이해관계자가 동참한다는 전제가 붙은 ‘조건부 자율협약’이다. 이 중 하나라도 협상이 무산되면 자율협약은 끝난다.
현대상선은 “채권단이 현대상선의 회생을 위해 결단을 내릴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결정이 향후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채무조정 등 추가 자구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 중인 자구안도 반드시 이행해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고, 이른 시일 내에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상선의 부채 규모는 약 4조8000억 원(시장 추산)이며, 채권단 채권 규모는 1조8000억 원이다.
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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