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김무성 대표는 해당행위이자 당내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김 대표를 규탄했다.
김무성 대표는 앞서 오후 2시경 지역구 5곳 무공천 결정을 발표하고 후보 등록마감일인 25일까지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겠다고 선언 후 지역구인 부산으로 떠났다. 이에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김 대표를 규탄하는 결의사항을 발표했다.
김무성 대표 없이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의 최고위원회 개최 거부는 해당 행위이고, 당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또 새누리당 최고위는 집단지도체제이고 합의로써 의사결정하는 민주적 체제라고 말했다. 또 당의 얼굴인 대표가 개인 의견을 사전 조율과 의결과정 없이 발표하는 것은 정치적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이와 함께 조속히 당무에 복귀할 것도 요구했다. 최고위 소집을 거부할 경우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20대 총선에서 서울 은평을, 서울 송파을, 대구 동갑, 대구 동을, 대구 달성군 등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보류된 5곳을 무공천 지역으로 두겠다고 기습 발표 후 지역구인 부산으로 떠났다.
이같은 기습 결정은 유승민, 이재오, 류성걸 의원 등이 23일 밤부터 24일 오전까지 전격 탈당을 선언하고 무소속 출마를 밝힌 지역구에 당 공천위원회가 후보를 단수 추천을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공천위원회는 서울 은평을에 유재길 새은평미래연대 대표, 서울 송파을엔 유영하 전 인권위 상임위원, 대구 동갑엔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 대구 동을엔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대구 달성군엔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을 추천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결정에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그동안 일관되게 당헌당규에 어긋난 공천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언해왔다”면서 “현재 서울 은평을, 송파을, 대구 동구갑, 동구을, 달성군 등 최고위 의결이 보류된 5곳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의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