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유흥주점 종업원 사망사건과 관련한 지역 고위층의 추악한 이면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19일 밤 방송될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종업원이 숨진 여수 유흥주점의 업주와 지역 고위층 간 유착관계를 파헤친다.
여수유흥주점 종업원 사망사건은 지난해 11월 20일 주점 여종업원 강씨(34)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20일 후 숨진 사건이다. 발견 당시 입과 코에 구토물이 가득했으며 호흡과 맥박도 없었다. (관련 기사 경찰 “업소 주인이 죽기 전 폭행… 성 매수남 51명 사법처리)
단순 사고사로 끝나는 듯했던 사건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함께 일하던 종업원 9명이 광주 사건 발생 후 나흘 뒤 광주여성인권지원센터를 찾아 증언하면서부터다. 이들은 “바지사장을 둔 주점의 실소유자 박씨가 피해 여성인 강씨가 혼자 있을 때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도 거의 매일 가혹하게 폭력과 폭언을 행사했다”고 증언했다. (관련기사 인권단체 “성매수한 여수시 공무원들 파면하라”)
이들이 그동안 이러한 폭행 사실을 알리지 못했던 이유는 업주와 지역 고위층과의 유착관계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소를 드나드는 손님들 중에는 지역 경찰, 고위 공무원이 있었기에 업소의 여종업원들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업주의 폭행을 묵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실장들은 '외교'라는 작업을 통해 손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고 한다.
심지어 이들은 업주와 지역 유지들의 유착관계의 증거로 성 매수자 명단을 제출했으나 조사를 맡은 담당 경찰이 그 장부에 적힌 사람 중 한 명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지난 2월 5일 유흥업소 업주 박씨(43)를 상습상해,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여신전문금융법 위반으로 구속기소했다. 여종업원의 사망 원인이 A씨의 폭행이 아닌 음주로 인한 구토가 기도를 막아 사망의 이르게 한 것으로 판단, 상해치사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처분한 것이다.
또 사건 5개월이 지난 3월 15일에는 광주지법 순천지원 영장전담 김원목 판사는 앞서 구속된 박모(42·여)씨의 남편이자 공동 업주인 A(47)씨와 웨이터 B(23)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여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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