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보신각서 세계인종차별철폐의 날 50주년 기념 캠페인 열려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이하 협의회)가 13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세계인종차별철폐의 날 50주년’ 기념 캠페인을 열었다.
세계인종차별철폐의 날은 매년 3월 21일로, 유엔(UN)이 인종 차별 철폐의 원동력으로 삼고자 1966년 처음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에서 모인 협의회 소속 부천이주노동복지센터, (사)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경산외국인근로자센터, 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 한국이주민건강협회희망의친구들,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용산나눔의집, 파주샬롬의집, 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등 약 100명의 이주노동자와 난민 등이 참석했다.
이날 윤지영 공익인권재단 공감 변호사는 “사람들의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가 위험한 수준이지만 정부는 뒤에서 방관한다”며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국가가 방관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라고 밝혔다.
소모뚜 외국인 인권활동가는 “모든 사람은 똑같은 가치를 갖고 있다”며 “피부색, 출신, 하는 일에 따라 (사람의) 가치를 매기는 세상이 아닌, (사람의) 인격으로 판단하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인종차별철폐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 등을 통해 정부에 인종차별 금지 법제화, 고용허가제 폐지, 유엔 이주민권리협약 비준 등을 요구했다.
협의회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 광장, 21일 오후 5시에는 경기 부천시청역에서 캠페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페이스북 페이지에선 #NoToRacism(모든 인종차별에 ‘안 돼’라고 말하세요) 해시태그 캠페인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