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현대상선 등기이사와 현대상선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현대상선은 3일 이사회를 열고 현 회장의 이사 사임안을 오는 1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정식 안건으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또 7대1 감자를 결정했다. 감자 방법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및 우선주 7주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이다. 현대상선은 “자본잠식률 50% 이상 상태가 2년 연속 발생할 경우 상장폐지 요건이 되기 때문에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주식병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안이 주주총회에서 의결될 경우 현대상선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 회장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지만 300억 원 사재 출연 등 대주주로서 현대상선의 회생을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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