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부양·의리·복수...남성만 하나? 편견 깰 영화 3편

‘조이’, ‘산하고인’, ‘널 기다리며’ 등 여성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들이 오는 10일 동시 개봉한다. 여성 주인공들은 지금껏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진 가족 부양, 의리, 복수 등에 인생을 건다. 장르도 코미디 드라마, 멜로, 스릴러로 다양하다. 그동안 아버지의 일생, 남자들의 끈끈한 우정, 아저씨의 복수극 등 남성 위주 소재의 영화에 싫증을 느꼈을 관객들에겐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조이’는 세 아이를 책임지며 고군분투하는 싱글맘 조이 망가노(제니퍼 로렌스)가 성공한 여성 사업가로 발돋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아카데미 최연소 여우주연상을 받은 제니퍼 로렌스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사업에 뛰어든 여성 CEO로 분한다. 제니퍼 로렌스는 조이로 올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지아징커 감독의 첫 멜로드라마인 ‘산하고인’은 의리를 지키기 위해 인생을 건 여성 타오(자오 타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 남녀의 우정이 삼각관계로 발전하면서 주인공 타오의 선택이 훗날 그녀와 주변 사람들의 인생에 큰 카르마로 작용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심은경 주연의 스릴러 ‘널 기다리며’는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을 궁지로 몰아넣는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 희주(심은경)는 15년 전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감옥에 갇힌 살인범의 출소만 기다리며 복수의 칼날을 갈아온 인물로, 범인의 출소 후 복수극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