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삶 다룬 특별전시 ‘소녀의 꿈, 함께 피우다’ 2일 개막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은 ‘소녀의 꿈, 함께 피우다’ 전시가 2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 허스토리홀에서 열린다.
패션 브랜드 마리몬드가 주최하고 여성미래센터와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오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특별히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선 무궁화(고 김학순 할머니), 메리골드(길원옥 할머니), 동백꽃(이순덕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3명을 상징하는 꽃을 소재로 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할머니들의 얼굴과 일상 사진, 삶 이야기와 관람객이 직접 만드는 참여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마리몬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압화 작품을 응용한 휴대폰 케이스 등으로 잘 알려진 패션 브랜드다. 할머니들 각각의 개성에 맞는 꽃을 정해 소개하고 이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꽃할머니’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매출 일부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해 온 마리몬드는 최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 설립에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여성미래센터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할머니들을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예술작품을 통해 희망을 전하는 예술가로, 자신의 상처를 넘어 다음 세대를 위해 평화를 외치는 인권 운동가로 재조명하고 기억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 개막과 더불어 오는 7일까지 SNS 전시 홍보 이벤트가 진행된다. 전시 관련 내용을 자신의 SNS에 올린 후 3월 8일 여성의 날 전시장을 찾아 해당 이미지를 보여주면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단, 선착순 증정이다.
마리몬드가 제작한 평화의 소녀상 뱃지도 전시 기간 판매된다. 판매 수익은 전액 정의기억재단 설립에 사용된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30분(주말 휴관). 문의 02-704-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