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일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준 9시 30분께 동창리에서 장거리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현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궤적을 추적 중이다. 북한은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대로 남쪽을 향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발사는 여러 정황에서 가능성이 높았다. 앞서 6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기간을 당초 예정한 8~25일에서 7∼14일로 앞당기면서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7일 미사일을 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또 8일 이후에 쏜다면 통보한 날짜를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7일 발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동창리 발사장에서는 이미 지난 4∼5일 장거리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할 준비를 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연료 주입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의 마지막 단계로, 영하 10도 이하의 날씨에서는 액체연료를 주입한 후 발사를 지체할 수 없어 가급적 빠른 시일내 발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 7일 현재 동창리 발사장의 기상 조건도 좋아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8일에는 구름이, 9일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정부와 군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긴급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청와대에서 범정부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했다.
진주원 여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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