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놀이부터 설 특별 전시까지
국립민속박물관·고궁·민속촌에서
다양한 설 명절 세시풍속 행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연휴는 주말과 대체공휴일로 최대 5일간 이어진다.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고궁 등을 찾으면 긴 연휴를 풍성하게 해줄 전통놀이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설 연휴에 가족과 나들이 가볼만한 곳을 모았다.
박물관에서 전시 보고, 체험 즐기고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은 6일부터 10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하는 설 한마당’을 연다. ‘윷점보기’ ‘토정비결보기’ ‘설빔 입기’ 등 다양한 설 세시풍속 행사를 진행한다. 원숭이띠 관람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윷이 담긴 복주머니를 나눠준다. 야외행사장에선 떡국, 가래떡 등 한국 절식을 판매한다.
특별공연으로 7일에 ‘필봉농’ ‘봉산탈춤’ 공연, 설 당일인 8일에는 ‘경상도 진주·삼천포 농악’과 전통 예술단 호연의 공연이 진행된다. 원숭이해 특별전인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와 ‘밥상지교’전도 연다. 국립민속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은 민속놀이와 설 세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차례상 차리기, 세배법을 배우는 시간이 마련된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은 8일 여성농악단 연희단팔산대의 ‘소문만복래’ 공연을 연다.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은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 1층 로비와 광장에서 설맞이 한마당을 연다. 민속놀이 체험마당, 전통먹거리 체험마당, 새해맞이 기원마당 등이 진행될 예정.
서울 종로구 세종이야기전시관 내 한글 갤러리는 오는 28일까지 길산서각연구회의 한국서각 전시회를 열고 있다.
4대궁·종묘 설 당일 무료개방
4대궁(덕수궁·경복궁·창덕궁·창경궁)과 종묘, 왕릉은 설 연휴인 6~10일 무료 개방된다. 덕수궁 함녕전 앞에서는 6~10일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7일 오후 2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왕궁수문장 교대의식과 새해맞이 특별행사 ‘함께해요! 새해맞이 북소리’가 열린다.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에서는 7일부터 9일까지 ‘온돌방 체험 및 세배 드리기 행사’가 마련된다. 전각 아궁에 불을 피워 온돌을 체험하고 어르신께 세배를 드리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흥선대원군 사가인 운현궁도 7~9일 ‘운현궁 선날 잔치’ 행사를 연다. 새해맞이 대북 퍼포먼스, 새해 소원지 쓰기, 새해 부적 찍기, 병신년 원숭이 캐릭터 퍼포먼스, 가족대항 설날 윷놀이 대회, 전통의상 체험 등 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민속촌·한옥마을 등 전통이 깃든 곳에서 설 즐기기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은 ‘설맞이 복잔치’를 진행하고 있다. 크게 전통 세시행사, 특별이벤트, 설맞이 특별체험으로 나뉜다. 전통 세시행사로는 달집 태우기(8일), 지산 밟기(6~10일), 복(福) 떡 나누기(6~10일) 등이 있다. 특별 이벤트로 설 당일 진행되는 ‘전통 춤 이야기’, 10일까지 매일 진행되는 개성만점 조선캐릭터 이벤트, 복(福)덕방 민속복권 추첨(7~9일)이 마련된다.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은 8~9일 ‘세시맞이 오(五)대감 설날잔치 2016’을 연다. 떡국 나누기, 토정비결, 타악, 민요, 판소리 공연 등이 이어진다. 8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복조리 500개를 나눠줄 예정. 남산골한옥마을 체험교실의 자원봉사 교사들이 직접 만든 작품이다.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동차례상도 준비돼 있다. 실향민과 중국동포, 다문화가족을 위한 설 합동차례 행사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터에서는 6일 합동차례를 포함한 ‘2016 설맞이 보신각 타종 행사’를 연다.
서울광장·월드컵공원도 다양한 설날 행사
서울 중구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설 연휴를 맞아 10일까지 스케이트장을 개방한다. 전통민속 놀이마당과 함께 새해맞이 포토존도 마련했다. 8일에 이곳을 찾으면 지문을 이용한 적성검사인 ‘손가락 무늬 점’도 볼 수 있다.
8~10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선 굴렁쇠 달리기시합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움직이는 종이원숭이를 만들어볼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남산, 낙산, 중랑캠핑숲에 9~10일 오후 2시부터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