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매단 검거로 화제모은 시경 외사과 김시화 경사

“강력범죄, 이젠 여성 특유의 치밀함과 순발력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최근 검찰의 마약전담반도 검거하기 쉽지 않다는 국제 마약 밀매단 검거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는 여경이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시경) 외사과의 김시화 경사(41)다.

외사과 방첩공작반의 홍일점인 김시화 경사는 동료들과 함께 신종마약‘야바’의 밀반입책·판매책·투약자 등 일당 18명을 검거, 구속해 그 공로로 5월 9일 경찰청장 표창까지 받았다. 특히 이번 검거는 최초로 신종마약인 ‘야바’의 국내외 공급책을 동시에 검거함으로써 야바 확산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주목받았다. 야바는 필로폰에 카페인, 헤로인 등을 3 대 7로 섞어 환각효과가 크면서, 캡슐·알약 형태로 맥주, 쥬스에 타서 쉽게 복용할 수 있고 투약 흔적도 없을 뿐더러, 가격이 한국돈으로 2만원정도밖에 안돼 일반인 사이에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는 최신마약이다.

그가 속한 외사과의 주요 업무는 마약단속이 아닌 여권위조·위폐·국제무역사기 사건·외국환관리법 위반사건 등이지만, 김 경사는 태국에서 신종마약을 국내로 밀매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4개월간 내사끝에 쾌거를 올리는 열의를 보였다. 이런 그이기에 강력범죄에 여경이 적합하지 않을 거라는 편견과는 달리, 오히려 여성이 유리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마약·국제범죄 등 강력범죄에선 여성을 ‘범죄의 매개자’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수사과정에서도 국내 공급책인 여성에게 여성으로서 접근하기 쉬웠다고 전한다. “내년 3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면 우리 나라가 국제적 기착지로서 마약, 국제성 범죄가 더욱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전망하는 김 경사는“이런 때일수록 여경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김 경사는 81년 순경공채로 경찰에 투신, 일선경찰서 경험과 경찰청 총무과·교통안전과 등을 거쳐 외사과에서만 10년을 근무한 베테랑이다. 그가 경찰공무원에 지원한 동기는 여성에게는 그마나 안정적인 직장인 공무원이 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처음엔 일반 행정직 공무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지만, 발령대기 기간중 순경 공채시험에 응시해 합격하는 바람에 자리를 옮겼다. 그는 경찰이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살릴 수 있어 여성에게 매력적인 직업이라며 후배들에게도 적극 권한다.

하지만 경찰이 기본적으로 남성중심 조직이라 중요한 기획수사에서 밀려나거나 인사시 불이익이 없지 않다고 김 경사는 말한다. 또 밤새 상황실을 운영하며 숙직을 해야 하는 정보· 수사·보안·외사 등의 부서에는 여성을 배치하기 꺼리고 있고, 주로 행정부서나 서무 파트에 여경이 많은 편이다. 외사과에도 여경이 3명이지만 그중 2명은 행정직 내근자이고, 공작반으로 외근을 하는 여경은 김시화 경사 한 명뿐이다.

최근 위로부터 인식들이 많이 바뀌고 있어 성차별적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이무영 경찰청장도 여경 확충 방침을 밝힌 바 있어 그는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김 경사는 여경의 저변확대뿐만 아니라 일선 여경들의 모델이 될 수 있는 간부급 여경의 확대도 중요하다고 제언한다.

이김 정희 기자jhlee@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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