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법 무산에 여야 이틀째 “네 탓 공방”

여야가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기업활력제고법안과 북한인권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불참으로 본회가 파행돼 처리가 무산됐다.

더민주는 29일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4·13 총선의 선거구 획정 등을 담은 선거법 개정안을 먼저 처리해야 기업활력제고법안 일명 원샷법을 통과시켜줄 수 있다고 당론을 바꾸며 불참을 선언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제일 중요한 법안이 지난해 말까지 처리했어야 하는 선거법”이라며 “선거법을 먼저 처리하고 원샷법을 처리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여야 합의 파기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며 “김종인 위원장이 더민주당을 긴급 수술하는 심정으로 변화시키겠다더니 더민주당도 모자라 국회까지 식물인간 상태로 만들었다”며 비난했다.

새누리당의 비판에 더민주당 강희용 부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은 선거구 획정을 볼모로 쟁점법안을 연계하려는 끼워팔기식 입장부터 바꿔야 한다"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