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서 전통회화전 ‘창경궁을 보듬다’ 열려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김재열)는 다음 달 2일부터 14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전통회화 작품전 ‘창경궁을 보듬다’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창경궁의 역사와 현대적 조명을 다룬 이번 전시는 한국전통문화대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회화 전공 4학년 재학생들이 기획·실행해 온 ‘5대 궁(宮) 프로젝트’의 하나다. 궁 프로젝트는 예비 전통회화 작가들이 전통회화 기법과 재료를 토대로 모사와 창작을 통해 궁의 역사와 장소, 인물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나가는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회는 창경궁이 1909년 ‘창경원 동물원’으로 격하된 슬픈 역사를 위로하는 의미를 담았다. 동물원에 갇힌 공작을 그려 일제에 의해 폄하된 창경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남객(南客) Ⅰ, Ⅱ’와 국보 제249-2호 ‘동궐도’ 창경궁 부분을 모사한 뒤 인물을 그려 넣은 ‘동궐도 이야기’, 한국전쟁 때 소실된 ‘철종 어진’을 재탄생시킨 ‘철종 어진 복원모사’ 등을 볼 수 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개막일인 2일 오후 3시에는 중요무형문화재인 처용무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궁 프로젝트는 창덕궁·덕수궁·창경궁에 이어 다음해에는 경복궁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