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선발전에 유승한 한국 여자 피겨 유망주 유영(11·문원초)이 나이 제한 규정 때문에 대표선수 탈락은 물론 태릉 빙상장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유영은 지난 1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나갈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했다. 하지만 우승한 유영은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대회의 출전 기준이 만 13세이기 때문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해 7월 어린 선수들을 지나친 경쟁과 부상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목적으로 피겨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해 나이 제한 규정을 넣었다. 해당 시즌의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만 13세 이상의 선수 중에서 국가대표를 선발하기로 한 것이다.
유영을 지도하고 있는 한성미 코치는 지난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영은 (지난해) 규정이 바뀌면서 대표 선수를 하지 못하는 나이다”라며 “가장 문제 되는 것은 태릉 국가대표 빙상장을 못 쓰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코치는 “아직 연맹 쪽에서 확실하게 이야기가 나온 게 없다”며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맹은 ‘경기력이 우수한 주니어 미만의 선수가 국가대표 선발 점수를 획득할 경우 별도의 육성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변지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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