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이무영 경찰청장이 종암경찰서를 방문, 김강자 서장을 격려하
며 매매춘 근절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이 청장의 방문은
그간 종암서 뇌물비리 보도 파문에 이은 것이어서 더욱 더 관심을 모았
다.
이 청장은 일부 경관에 대한 포주의 뇌물 수수가 김 서장 부임 이전임
은 물론, 징계 시효가 이미 지난 사건임을 검찰로부터 통고받았다며 과
거 부패고리에 얽매여 매매춘 근절을 비롯한 일련의 경찰개혁을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특히 이 청장은 김 서장이 종암서 18대
서장이라며 “여자 경찰서장이 국민 공감대를 폭넓게 얻으며 얼마나 일
을 잘 하고 있습니까” 반문하며 아낌없는 지지의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서 이번 종암서 순시를 경찰개혁에 대한 자신감의 상징으로
받아들여도 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원스레 “그렇다”고 답해 김
서장에 대한 변함없는 신임을 과시했다.
이 청장은 또한 시민단체들의 사회적 역할이 나날이 증대돼가는 현 시
점에서 경찰과 시민단체가 연대해 여성·환경문제 등을 슬기롭게 풀어나
가겠다며, 곧 협의체가 발족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 대표적 시도로 6월
중 4일간 한국성폭력상담소·서울여성의전화와 함께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경찰교육을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
이 청장은 종암서 방문에 앞서 노량진서, 종로서 등을 서울 시내 70여
명의 서장들을 대동하고 순시하며 현장 근무 경관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박이 은경 기자 pleun@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