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화 신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장

35년 경력의 대표적인 공인회계사

업종별 회원사 분류·멘토링 등 통해

판로·영업에 실질적 도움 줄 것

 

이기화 신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이기화 신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장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아직까지 여성들이 한국 사회에서 사업을 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여성경제인협회가 여성 경제인들의 기업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비즈니스 장으로 키우는 데 앞장서고 싶습니다.”

이기화(56·사진) 신임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장은 “여성경제인협회가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겪는 어려움은 덜어주고 역량은 키워주는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는 1976년 한국여성실업인협회로 출범한 이후 1999년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법정단체로 새롭게 출범했다. 회원사는 전국 16개 지회 2500여 개로 70%가량이 제조업체다. 이 가운데 320여개 회원사로 이뤄진 서울지회는 여경협 최대 조직이다.

이 회장은 1981년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삼일회계법인과 삼화회계법인을 거쳐 2002년부터 다산회계법인에 몸담고 있는 대표적인 여성 공인회계사다.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 회장과 한국공인회계사회 여성 최초 감사를 지냈으며 현재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감사, 방송통신평가위원회 위원으로 있다. 여경협에는 1992년 가입해 17년간 활동했다. 그는 앞으로 3년간 서울지역 여성 경제인들의 지위 향상과 권익 도모를 위해 뛰게 된다.

이번 서울지회장 선거는 전례 없이 치열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재투표를 해야 할 정도였다. 이 회장은 “상대 후보와 한 표 차이 나는 등 선거가 치열했다”며 “선거에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회원들 상처까지 보듬어서 화합을 하는 것이 회원들이 가장 원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원들이 자신을 신임 회장으로 선택한 이유를 공약에서 찾았다. 지금까지 여성 경제인의 친목 단체 성격이 강했던 여경협을 “기업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단체로 키우겠다”고 한 공약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여성기업에 도움을 주는 ‘CEO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특히 여성 기업인이 가장 힘들어 하는 판로 개척과 영업 분야에 활동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업종별 회원사 분류 △홈페이지 개편 △법무·회계 컨설팅 제공 △유사 업종 간 멘토링 스쿨 △경제 5단체와 네트워킹 강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회원사로 구성된 플랫폼 발전위원회를 만들어 공약을 실현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이 회장은 친목과 네트워킹이 중심이었던 여경협의 역할을 바꾸는 중심엔 회원사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 기업인에 대한 편견 탓에 기업을 키우는 데 애로사항이 많다”며 “여경협이 여성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변화의 물꼬를 트는 데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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