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상처 입은 모든 분께 사죄와 반성”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이 28일 극적 타결 됐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상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청사에서 회담을 한 뒤 위안부 문제 타결 합의를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아베 신조 내각 총리 대신은 일본국 내각총리대신으로서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심신에 걸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에 대해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표명한다”며 아베 총리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하에 다수 여성의 명예와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로서 이러한 관점에서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조치도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전(全) 위안부분들의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을 설립하고 이에 일본 정부 예산으로 자금을 일관 갹출하여 한일 양국 정부가 협력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이번 협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윤병세 장관은 “일본 정부의 표명과 이번 발표에 이르기까지의 조치를 평가하고, 일본 정부가 표명한 조치를 착실히 실시한다는 전제로 이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 양국은 지난해 4월 이후 12차례의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진행해 왔다. 지난 11월 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협의를 합의하는 것으로 이견을 좁혔고, 기시다 외상이 28일 전격 방한해 윤 장관과 회담하면서 협상이 최종적으로 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