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참정권 허용 후 첫 선거…각종 제약 딛고 얻어낸 값진 성과

전체 당선자 중 1% 미만 극소수지만 양성평등 위한 첫걸음

 

지난 12일 치러진 사우디아라비아 지방선거에서 여성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이날 선거를 위해 424곳의 여성 전용 투표소를 운영했다. 알자지라 뉴스 방송화면 캡쳐.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dosage for cialis sexual dysfunction diabetes cialis prescription dosage
지난 12일 치러진 사우디아라비아 지방선거에서 여성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이날 선거를 위해 424곳의 여성 전용 투표소를 운영했다. 알자지라 뉴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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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jazeera.com
처음으로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사우디아라비아 지방선거에서 여성 정치인 20명이 탄생했다. 이로서 지구상에서 여성에게 가장 억압적인 나라로 꼽히는 사우디가 양성평등을 향한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2011년 발표된 여성 참정권 부여 조치가 처음 효력을 발휘한 선거였다. 지방선거는 왕정국가인 사우디에서 유일하게 시민들의 손으로 정치인을 선출하는 선거이다. 284개 지방의회 의원 3159명 중 3분의 2에 달하는 2016명을 투표로 선출하며 전체 후보 6917명 중 여성 후보는 979명이었다. 첫 여성 후보 당선자인 메카 주 마드라카 선거구의 살마 빈트 하잡 알오테이비를 비롯해 총 20명의 여성이 최종 당선됐다.

가장 많은 4명의 여성 의원을 배출한 수도 리야드나 2명이 당선된 제다와 같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가장 보수적인 지역으로 꼽히는 카심이나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에서도 여성 의원이 배출됐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나머지 3분의 1에 해당하는 1050석의 임명직이 남아 있는 만큼 임명권을 쥐고 있는 사우디 국왕의 의지에 따라 더 많은 여성 당선자가 탄생할 여지도 있다.

20명이란 숫자는 전체 당선자의 1%도 안 되는 작은 수지만 여성의 대외활동을 막는 수많은 장벽을 딛고 이뤄낸 값진 승리로 여겨지고 있다. 여성 후보는 여성 유권자밖에 만날 수 없고 남성에 대한 유세는 남성 대변인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공개적인 유세는 물론 TV에 등장할 수도 없었던 이들이 유권자들과 만나는 통로는 소셜미디어였다.

제다에서 당선된 라마 알 술래이만은 영국에서 교육을 받은 생화학자이자 저명한 사업가로 그는 캠페인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전통과 싸우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제다의 또 다른 당선자인 38세의 라샤 헤프지는 여성뿐 아니라 젊은 남성들의 지지도 얻었다. 지역에 홍수가 났을 때 구호 작업에 참여하며 운동가로서 활동했던 그는 여성들을 위해 무료 케밥과 솜사탕을 대접하며 유세를 진행했고 남성 유권자와 직접 만날 수 없는 그를 위해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이 대신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당선된 여성들은 모두 남성 10명에 맞먹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여성들의 운전을 금지하는 법률 때문에 유권자 등록이나 투표를 위한 외출도 남성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고 남편이나 가족의 반대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여성들도 많았다. 이로 인해 여성 유권자 등록은 남성의 10분의 1밖에 안 되는 13만 637명에 그쳤지만 전체 투표율 47%의 두 배 가까운 82%의 투표율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망을 보여줬다. 제다에서 선거 캠페인에 참여했던 여성운동가 사하르 하산 나시에프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단 한 명만 당선됐더라도 정말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라며 “솔직히 당선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성운동가 하툰 알 파시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새로운 날이며 사우디 여성들의 날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번 선거 결과가 사우디 여성들에게 역사적 사건인 것은 사실이지만 마냥 기뻐하기에는 이르다. ‘인디펜던트’의 제임스 오말리는 “사우디는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며 선거를 했다고 해서 민주주의라고 볼 수는 없다”며 “여전히 사우디에는 표현의 자유도 언론의 자유도 정당도 없다”고 지적했다. 사우디에서 지방의회는 입법 권한이 없이 행정 자문기구의 성격을 가질 뿐이다.

하지만 카티프 지역의 운동가 나시마 알사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번 선거가 정부의 개혁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쇼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부가 원하는 바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변화를 위해 이를 어떻게 이용하는가 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제다의 저널리스트 사마르 파타니는 “변화를 이루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여성이든 남성이든 관계없이 지방의회에 믿음을 가지는 사람을 거의 없다”면서 “하지만 여성이라는 새로운 피가 수혈되면 부패는 줄어들 것”이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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