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았던 끼’ 살려 생생한 생활속 디자인 만들터
한국 최초의 여성특파원이란 말이 늘 따라 다니는 윤호미 씨가 조선
일보 편집부국장 등 35년 기자생활을 마감하고 ‘윤호미 디자인 컨설
팅’을 열면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음을 알렸다.
월간 'Feel'에서 편집국장으로 있으면서 연재했던 칼럼들을 모아
〈당신은 하루에 몇시간 사십니까' 출판기념회를 지난 5월 26일 프레
스센터에서 연 것.
그는 2000년을 맞이하면서 자신의 감성을 살리며 사는 삶을 택했다.
“20세기 마지막 날에 사표를 내고, 새천년은 내 인생의 주체가 되어
살기로 결심했죠.”
60년대 문화부 기자로 활동하던 중 주택, 건축에 관한 글을 쓰면서 유
럽의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그 이후 파리특파원 시절 파리 왕
립학교에서 디자인을 배운 것이 이번에 디자인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
기가 됐다고 한다.
‘윤호미 디자인 컨설팅’은 직원도 없고, 사장 혼자인 1인 회사. 유치
원부터 시작해 50여 년의 조직생활(?)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윤호미 컨설팅’을 통해 ‘디자인 시민운동’을 해
보고 싶다고도 한다.
“디자인이라는 것이 우리 생활 곳곳에 다 퍼져 있잖아요. 그렇기 때
문에 디자인이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또한 요리책도 출간하며 그간 ‘참았던 끼’를 발산, 주위에 놀라움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