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대동 ‘비서관 월급 상납 의혹’ 사과 “파렴치범 아냐… 사실 왜곡됐다”

새누리당 박대동(64‧초선‧울산 북) 의원은 7일 비서관으로부터 월급 일부를 강제로 상납받아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는 의혹과 관련해 “초선의원으로서 정치 경험이 미숙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그는 “저도 인간이라 허물은 있지만, 그렇게 파렴치한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사실이 왜곡되거나 과장된 측면도 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 측은 “의혹을 제기한 박모 전 비서관은 직원들과의 불화로 2014년 1월 퇴직했다”며 “박 전 비서관이 부담했던 사무실 운영 비용 등 1500만원은 같은 해 여름 500만원을 추가해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4일 박 의원의 전직 비서관 박 모씨는 매달 120만원씩 모두 1500만원을 월급에서 강제 상납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2012년 19대 국회에 입성한 뒤 6급 비서관으로 채용됐던 박씨는 “5급으로 이동한 뒤 6급 비서관에 해당하는 월급만 받고 120만원씩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며 “2012년 말부터 2014년 1월까지 보낸 돈을 아파트 관리비, 가스비, 요구르트 배달비 등 사적 용도로 썼다”고 했다.

박 의원은 “박 전 비서관은 제가 아꼈고 가족같이 생각했던 사람”이라며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퇴직 이후 2년 가까이 지나 경선과 공천을 앞둔 시점에서 왜 이렇게 할까, 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며 서운함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