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500명씩 인구가 감소돼 용산 주민들의 도시 개발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아요. 10년이나 방치된 용산국제업무지구를 활성화시켜 도시에 새봄을 가져올 것입니다.”
지난해 용산구청장 선거에서 석패한 황춘자(62) 도시컨텐츠연구소 대표가 내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 용산구에서 4선 도전에 나선 진영 새누리당 의원에 맞서 표밭갈이에 한창인 그는 8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자서전 『직장맘 용산도전기』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출판기념회는 북 콘서트 형식으로 꾸며진다. 어려운 유년기를 보낸 한 소녀가 육군 여군 하사관으로 시작해 육군 여군 장교 계급장을 달고, 서울메트로 임원에 오르기까지 걸어온 40년 도전기가 흥미롭다. 또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용산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아쉽게 패배한 이야기와 도시컨텐츠연구소를 설립해 지역 발전 전략을 고민해온 과정도 진솔하게 담았다.
황 대표는 여성신문과의 출마 인터뷰에서 “용산은 보물섬과 같다”며 “우리 지역에 잠재된 원석 같은 보물을 발견하고, 민·관이 함께 힘을 합쳐 다듬는다면 명실공히 세계의 명소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 현안을 크게 네 가지로 꼽았다. 최우선 과제가 용산국제업무지구 문제다. 당초 31조원의 예산이 편성된 용산국제업무지구는 36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지금은 용두사미가 됐다는 게 그의 일침이다.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는데 도심권 개발 사업이 이렇게 방치돼선 안 됩니다. 사업 수익성에 너무 치중했고, 민관이 주체가 되다보니 공공성보다 사익성이 부각됐어요. 코레일 부지뿐 아니라 서부이촌동 재건축·재개발 사업까지 추가해 몸집이 비대해진 탓에 국제 금융위기 등 재정난이 겹치며 표류하게 된 거죠. 컨트롤 타워를 마련해 주민들의 피해를 이제라도 최소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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