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미국 최초의 여성주지사가 돼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크
리스틴 토드 휘트먼 뉴저지 주지사가 지난 18일 이화여대를 찾아 ‘호
랑이 길들이기 ; 여성이 힘을 얻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21세기 여성
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강연을 했다.
천여 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이화여대 법정관에서 진행된 이번
강연회에서 휘트먼 주지사는 21세기를 맞았지만 여성의 정치참여에 인
색한 것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비슷한 것 같다고 말하고, 뉴저지주 의
회도 120석 중 여성의석은 9석뿐이라며 여성에게 열악한 정치환경을
비판했다.
뉴저지주 사상 처음으로 총선에서 현직 지사를 누르고 당선됐을 뿐만
아니라 여성 최초의 주지사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휘트먼 지사는 미
국 정계를 이끌 차기 여성지도자로 주목받고 있으며, 뉴저지주 최초의
흑인 주 대법관, 최초의 여성 주 대법관, 최초의 여성 검찰총장을 임명
하는 등 여성과 소수민족의 정치참여에 적극 공헌해 왔다.
'김유 혜원 기자 dasom@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