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방침을 강행한 데 대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압도적 다수의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불법행정을 강행하는 것, 이것이 바로 독재 아니냐”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문 대표는 3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정부는 역사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압도적인 국민 여론을 짓밟았다”며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데 전념해달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에도 고개를 돌렸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예고 기간 국민이 제출한 수만 건의 반대의견, 100만건이 넘는 반대 서명을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 어제 오후부터는 팩스를 닫아놓고 반대의견 접수조차 거부했다”며 “국민의 여론을 수렴한다는 것은 20일간 예고기간을 그냥 넘기기 위한 허울 좋은 구실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국정교과서는 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일 뿐만 아니라 그 교과서 자체가 독재”라며 “국정교과서는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역사 국정교과서를 하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또 “국정교과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자들이 아니다. 독재주의자들이고 전체주의자들이고 국가주의자들”이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그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역사학자 90%를 좌파로 몰고,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다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극단주의적인 세력”이라며 “이 무도한 독재세력과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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