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지도자 비디아 데비 반다리 선출

네팔 의회는 10월 28일 오랫동안 여성 권리 확대를 주장해온 비디아 데비 반다리(54) 통합마르크스레닌주의 네팔공산당(CPN-UML) 부총재를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네팔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다리 당선인은 9월 20일 채택된 네팔 새 헌법 입안 과정에서 여성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을 명문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의 노력 덕분에 하원 의원의 3분의 1이 여성으로 채워지고, 대통령과 부통령 가운데 한 자리도 여성의 몫이 됐다.

두 자녀의 어머니인 그는 199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사망한 남편의 옛 지역구였던 수도 카트만두에서 출마해 크리슈나 프라사드 바타라이 전 총리를 누르고 당선돼 네팔 정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2010년 국방장관직을 맡았고, 2009년 CPN-UML 부총재를 맡아 당내 기반을 넓혔다.

반다리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후 취재진에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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