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왜 우리 아들딸들이 주체사상 배워야 하나” vs
문재인 “색안경 벗고 교과서 확인해보라” 공개토론 제안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휴일인 25일 장외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제1야당 문재인 대표는 아직까지 집필진도 구성되지 않고, 단 한 글자도 쓰여지지 않은 올바른 역사교과서에 대해 친일·독재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를 만든다고 이렇게 국민을 속여도 된다는 말이냐”라며 문 대표를 비판했다. 현행 교과서에 대해서는 “왜 우리 아들·딸들이 북한의 김일성 주체사상을 배워야 하느냐”며 “‘김일성 나이 70살 되는 해에 주체사상탑을 만들었는데 70살 기념을 위해 탑에 계단이 70개, 그리고 전국에서 2만5000개 화강석을 운반해 만들었다’는, 이런 걸 왜 대한민국 학생들이 배워야 하느냐”고 말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한국사 교과서 진실과 거짓’ 체험관 개막식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제발 색안경을 벗고 오셔서 우리 교과서들을 직접 확인해보길 바란다”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문 대표는 “김 대표와의 맞짱토론도 좋고 원내대표 간 토론도 좋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회의원들 간의 토론도 좋다. 이런 여러 토론회를 순차적으로 해도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교과서들을 다 펼쳐놓고 공개토론 해보자”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대표는 특히 “박 대통령과 김 대표가 우리 검인정교과서들을 직접 보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며 “국정교과서가 필요하다고 한 보고서에 검인정교과서 내용을 악의적으로 발췌한 보고서만 봤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