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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소설쓰고 싶었어요”

“잡지의 내용이나 흥행면에서 정상에 도달한 상태에서 떠날 수 있게 되어 개운합니다. 창간 당시만 해도 어느 누구도 탐내지도 인정하지도 않는 자리였어요. 성공하리란 보장도 없었고요. 또 당시 분위기도 나이 어린 여자(당시 35세)가 부서장을 맡아서 잡지를 창간하는 것을 어떻게 감시하고 견제할까 하는 보수적인 것이었어요. 하지만 제 자존심을 걸고, 한겨레 일이기 때문에 미친 듯이 일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5년, 힘든만큼 보람도 컸습니다.”

지난 5월 5일 한겨레신문사가 발행하는 종합영상주간지 '씨네 21' 조선희 편집장이 5년6개월 동안 몸담아왔던 근무지를 떠났다. 40대는 다르게 살아보리라 일찍부터 결심했다는 그는 조직도 신진대사가 필요하다는 생각과 창작에 대한 강한 욕구를 접을 수 없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조선희 전 편집장은 2∼3개월 정도 미리 약속해둔 에세이를 마무리한 후엔 소설을 쓸 계획이란다. 퇴사한 지 한달 가까이 돼가지만 이어지는 송별회 때문에 ‘출근’하고 있다는 조선희 전 편집장은 올해 '씨네21' 순이익이 20억 이상 될 것이라는 전망에 한결 마음의 부담이 줄었다. 후배들로부터도 끝까지 남아달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후임은 한겨레 문화부 안정숙 기자.

'최이 부자 기자 bjchoi@wome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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