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초급 교본 '하이비스'의 저자 송지혜 씨가 피아노를 배우는
학생과 가르치는 교사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교습서 '피아노 선생님
이 주는 9가지 선물'(세광음악출판사, 1만2천원)을 출판했다. 미국 유
학시절 한국 학생들의 고질적인 나쁜 자세를 절감하면서 구상하기 시
작했다는 이 책은 피아노 칠 때의 바른 자세를 해부학적 지식과 귀여
운 삽화들을 동원해 자세하고도 쉽게 풀어 준다.
연세대, 이화여대 등의 사회교육원에서 피아노 지도자 과정을 강의해
온 송씨는 매 학기 피아노 교사들이 질문하는 내용들을 토대로 책을
엮었다고 전한다.
그는 오랫동안 피아노 학원에서 잘못 가르쳐 왔던 부분을 조목조목
친절하게 짚어준다.
“아이들은 손가락이 짧으니까 손목과 팔을 많이 움직이는 게 당연해
요.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 손목을 움직이면 안 된다고 배워 왔거든
요.”
송 씨는 이 책을 쓰기 위해 혼자서 해부학까지 공부하는 등 많은 준
비를 했다고. 그래서 책에는 피아노 책답지 않게 인체해부도와 해골
등의 그림이 잔뜩 실려 있어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어렵게 보이기도
한다.
연세대 기악과를 수석졸업하고 미국 U.C.L.A 대학원을 졸업한 송지
혜 씨는 현재 예원·서울·계원 예고, 연세대 음악대학 등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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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 지영 기자 skyopen@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