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도 통탄한 기후변화... 이것은 도덕적 요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유엔연설에서 빈곤 종식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부패, 불평등, 성차별, 전쟁, 기후변화 등을 거론했다.
그는 “유엔의 새 개발 어젠다는 자선활동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현명한 투자”라며 빈곤과 기가 근절을 위한 의비를 밝혔다.
그러면서 “한 국가가 성공을 거둘지 가늠하는 척도는 여성을 대하는 방식”이라며 “‘우리만의 방식이 있다’는 변명은 참을 수 없다. 모든 사회에 여성 차별의 오랜 전통이 있지만 그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으로 간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개발정상회의 연설에서 “수십억 명의 인류가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목숨을 위협받고, 많은 아이들이 모기에 물려 세상을 떠다는 것은 도덕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오는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를 언급하면서 “모든 국가들은 기후변화에 영향 받게 될 것이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은 해면 상승과 가뭄의 심화 등으로 가장 큰 부담을 지게 된다”며 “이제 우리는 기후변화 난민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에 경제발전과 지구 보호 사이의 나쁜 선택은 없다는 점을 확신시키기 위해 필요한 수단과 자금을 구축해야 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가 (기후변화와 관련해) 이 세계를 통탄한 것은 적절했다. 이것은 도덕적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리아 난민사태와 관련 “이것은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인도주의적 위기이자 난민 사태”며 “난민 아동들이 우리의 아이라고 인식하고 더욱 많은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