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산업은행·외환은행 여성임원 0명

 

은행권 여성 직원 비율은 절반에 달하지만 여성 임원은 전체 임원의 6.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여성신문
은행권 여성 직원 비율은 절반에 달하지만 여성 임원은 전체 임원의 6.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여성신문

은행권 여성임원이 6.6%에 불과해 여전히 ‘유리천장’이 두터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과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차이도 2배에 달했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11개 시중은행 및 특수은행의 ‘남·녀 임직원 성비 및 평균연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임원 304명 중 여성은 20명(6.6%)에 불과했다.

산업은행과 농협, 외환은행에는 여성임원이 한 명도 없었고 하나은행(2%)과 신한은행(4%), 수협(1%)은 각 1명의 여성임원이 재직 중이며, 기업은행이 4명(21%)로 가장 많았다.

남녀 직원의 비율은 총 9만5836명 중 여성 직원이 43,698명(45.6%)이었다. 산업은행의 여성 직원 비율은 36%(1093명)로 가장 낮았고, 농협도 39%(5140명)로 그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 56%(4240명), 외환은행 51%(3649명)은 2개 은행은 여성 직원의 비율이 더 높았다.

임금 수준에서도 남녀 직원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말 기준 남성 직원의 전체 평균연봉은 9650만원이었고 여성 직원의 평균연봉은 6130만원으로 남성 직원 평균연봉의 63%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의 남성 직원 연봉은 1억400만원, 여성 직원은 5,600만원으로 남성 직원 연봉 대비 54% 수준에 불과했다. 국민은행(남 1억원, 여 5400만원)과 외환은행(남 1억300만원, 여 5700만원) 역시 남성 연봉 대비 56%에 불과해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민병두 의원은 “여전히 은행권에는 두터운 유리천장이 존재한다”며 “경영진의 성별 형평성을 추구하는 것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의 과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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