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성매매방지 캠페인·행사 전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흥가를 젊은이들이 걷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흥가를 젊은이들이 걷고 있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매년 9월 19일부터 25일까지는 정부가 정한 ‘성매매추방주간’이다. 여성가족부는 ‘세상에는 거래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성매매방지 캠페인과 기념식, 국제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성매매추방주간은 지난해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조에 새롭게 규정돼 올해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매년 9월 19일부터 9월 25일까지 일주일간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성매매 사범 검거 건수는 지난 2010년 9583건(2만8244명)에서 2013년 8668건(2만1782명)으로 다소 줄었으나, 지난해 8977건(2만4475명)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는 6월 현재 3167건(7837명)에 이른다.

먼저 18일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민이 참여하는 ‘성매매방지 캠페인’이 진행된다.

서울 캠페인은 유동인구가 집중돼 있는 영등포역 롯데시네마 광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행사 방식으로 열린다. 방송인 김숙, 송은이가 진행하는 성매매방지 ‘공감 토크’ 및 아카펠라 공연 등 문화행사, 자활물품장터, 성매매방지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성매매 인식조사, 거리행진 캠페인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23일 오전 11시 서울성동청소년수련관에서 ‘2015 성매매 추방주간 기념식’이 열린다. 기념식에서는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그동안 각계각층에서 헌신해 온 시설종사자, 공무원, 기관‧사회공헌기업(21명) 및 성매매방지 콘텐츠 공모전 수상자(3명)에 대해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기념행사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성착취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제로 ‘2015 성매매방지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최인호 국제연합마약범죄사무국(UNODC) 선임검찰법률자문관, 사라 벤슨(Sarah Benson) 유럽여성로비 여성폭력방지전문관이 패널로 참석해 각각 ‘동남아 여성 인신매매 및 아동 성착취에 대한 UNODC의 대응’과 ‘성매매 및 성착취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유럽의 활동’을 주제로 발표한다.

여가부는 ‘인간의 성(性)은 거래대상이 될 수 없다’는 국민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활동에도 나선다.

정부 및 지자체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반상회보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성매매방지 표어·홍보영상·웹툰·공모전 선정작 등을 전국적으로 송출‧배포할 예정이다. 또 성매매방지 전용홈페이지(www.stop.or.kr/info)를 통해, 성매매 관련 정책 및 행사, 홍보자료 등을 한 눈에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김희정 여가부 장관은 “성매매 근절 등 여성폭력 예방에 대해 국민 모두가 남의 일이 아닌 바로 나와 내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여성과 아동에 대한 성착취가 완전히 근절될 수 있다”며 “여가부는 피해자 자활 지원과 더불어 찾아가는 폭력 예방교육 확대,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처벌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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