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 보이스피싱 예방 한중일 공조 나서

금융당국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한중일 공동 대응에 나선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당국은 지난 17~21일 조성목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 선임국장을 중국 은행감독회와 일본 금융청에 보내 보이스피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측은 보이스피싱과 금융사기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상호 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이를 통해 금융감독당국 간 핫라인 확보와 경찰을 포함한 공조체계 구축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이 자리에서 2011년 특별법을 제정, 피해자의 전화신고만으로 계좌의 지급을 정지하고 300만원 이상 입금된 계좌의 자동화기기 인출 30분간 지연, 보이스피싱 목소리 공개 등애 대해 설명했다.

특히 중국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 공개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지난달 13일 ‘보이스피싱지킴이’ 홈페이지에 사기범의 전화 내용을 담은 일명 ‘그놈 목소리’ 체험관을 개설, 40건의 사례를 공개했다.

금감원은 중국 측의 요청에 따라 체험관 운영과 관련한 노하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2004년 첫 보이스피싱이 발생한 일본에선 피해자가 2013년 9200여명에서 지난해 1만1200여명으로 늘었다. 중국도 같은 기간 30만건에서 51만건으로 피해 사례가 급증했다. 

한국은 2013년 1만3326명에서 지난해 1만8543명으로 늘었다가 올해 상반기 1만245명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