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25일 중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흐리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부지역에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현재 북상 중인 태풍 할롤라의 영향으로 26일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5일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비(강수확률 60~90%)가 오겠으나 충청남북도는 낮에 대부분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경북 내륙에 폭염주의보가 발표되는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더울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은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태풍 할롤라 진로와 장마 동향’ 브리핑을 통해 12호 태풍 할롤라는 26일 밤부터 27일 오전까지 부산 등 남해안과 영남 지방을 스쳐 지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린 뒤,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했다.
12호 태풍 할롤라의 예상경로는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52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2㎞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7m의 강한 소형급 태풍이다.
기상청은 “태풍은 26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남동쪽 290㎞ 해상을 지나, 27일 오전 9시께 부산 동북동쪽 60㎞ 해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에 바짝 근접하지만 내륙에 상륙할지는 아직 예측이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