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의원들이 25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의원들이 25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국회법 개정안을 자동폐기키로 당론을 모은 새누리당을 비판하면서 “대통령 눈치 보지 말고 재의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회로 돌아온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재의결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은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는 절차에 따라 재의처리하면 된다”며 “현재 국회 의사일정 중단에 대한 책임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를 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있다”고 말했다.

국회법 개정안이 재의결 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의 3분의 2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이 대변인은 “과반의석이 넘는 거대여당이 뭐가 두려운 것인가”라며 “무기명으로 표결하니 소속 의원들의 진심은 대통령의 뜻과 달라 이탈표가 걱정되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했으니 국회의장은 헌법 53조대로 재의에 부의하면 되고, 새누리당은 재의결에 참석하면 된다”며 “대통령은 더 이상 새누리당을 겁박하지 말고, 새누리당은 더 이상 대통령 눈치를 보지 말고 절차대로 재의에 응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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