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아랍영화 전문 영화 축제 ‘제4회 아랍영화제’가 4일 개막식을 열고 7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이화여대 ECC 내 아트하우스모모에서 개최된 개막식에는 학계, 언론, 문화 관계자 및 아랍 각국의 대사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김인철 이사장은 2009년 아랍문화제로 시작했던 아랍영화제의 기원을 회상하며, 한국-아랍 간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국내에 유일 영화제로의 의미를 되새겼다. 

외교부 신동익 다자외교조정관은 “아랍 내 불었던 한국 드라마 열풍을 지속해서 이어나가 앞으로도 한국-아랍 간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한아랍외교단을 대표해 축사한 모하메드 슈라이비 주한모로코대사, 이진숙 대전MBC 사장 등도 축사를 통해 한국-아랍 간 문화교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아랍영화제의 발전을 기원했다. 

 

제4회 아랍영화제 개막작 아부다비에서 베이루트까지의 알리 F. 무스타파 감독이 개막식에서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제4회 아랍영화제 개막작 '아부다비에서 베이루트까지'의 알리 F. 무스타파 감독이 개막식에서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아랍영화제 사무국 제공

이날 개막식에는 개막작 ‘아부다비에서 베이루트’의 알리 F. 무스타파 감독과 다큐멘터리 ‘나의 사랑스런 아빠’를 연출한 나딘 나우스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알리 F. 무스타파 감독은 “나에게도 특별한 영화를 한국에서 상영하게 되어 기쁘다”며 “제작하면서 즐거웠던 이 영화를 관객들도 즐겁게 감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딘 나우스 감독은 “한국에 처음 오게 되어 기쁘다. 영화를 통해 한국인과 아랍인, 우리는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며 한국 관객과 소통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최 측은 최근 ‘메르스 파동’ 관련,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질병대책본부 및 서대문 보건소와 논의해 철저한 사전 준비를 마치고 관객들을 맞이했다. 손 세정제를 개막식 현장 및 티켓 부스에 비치하고, 세정제를 나눠주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영화제는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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