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의 유리천장이 깨졌다. 총장 제도가 도입된 지 78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총장이 탄생했다. 옥스퍼드대는 28일 스코틀랜드 소재 세인트앤드루스대 루이즈 리처드슨(56·사진) 총장을 297대 총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296명의 남성 총장에 이은 첫 여성 총장인 것. 임기는 7년이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이번 여성 총장 탄생이 1230년 옥스퍼드대에 총장 제도가 생긴 지 785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
세 아이의 엄마인 리처드슨 교수는 안보 및 테러리즘 전문가다. 아일랜드 태생으로 더블린의 트리니티대에서 역사를 전공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와 하버드대에서 각각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에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대의 600년 역사상 첫 여성 총장으로 취임해 근무해왔다.
리처드슨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이 총장으로 임명됐다는 게 뉴스가 되지 않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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