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신 박사,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출간 기념 북토크

"집 화장실 세면대 위로 거미 한 마리가 내려앉았대요. 거미줄은 안 보이는데 말이죠. 엄마는 ‘우리 아이가 나를 보려고 거미가 되어 왔구나’ 라고 생각했대요". 

세월호 엄마들에게 아이는 사라진 존재가 아니다. 아이는 어디에나 있다. 집에 나타난 거미, 아이와 자주 가던 슈퍼, 손잡고 걷던 천변길, 집안 구석구석... 생생한 기억과 그리움이 총알처럼 날아드는 안산의 봄, 유가족의 아픔은 깊기만 하다.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북토크가 13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교동 벨로주에서 열렸다.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북토크가 13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교동 벨로주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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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세월호가 남긴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돌볼까.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씨와 시인 진은영 씨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의 대담을 기록한 책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창비.이하 '천사들') 출간 기념 북토크가 지난 13일 저녁 서울 마포구 서교동 벨로주에서 열렸다. 정 씨의 남편이자 심리기획자인 이명수 씨가 진행을 맡았다. 

정 씨와 이 씨는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의 마음을 돌보는 데 힘써왔다. 지난해 9월부터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 ‘치유공간 이웃’을 열고 유가족·생존자 개인 상담, 밥상 나눔, 생일 모임 등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들려주는 현장 이야기에 60여 명의 참석자들은 숨죽여 귀를 기울였다. 눈시울이 붉어진 이들도 많았다. 

정 씨는 세월호 참사가 남긴 트라우마에 대해 ‘극복’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고 했다. 예전의 삶을 회복할 방도가 없어 “단지 이 시간을 통과하는 것”이라고 했다. 

“치유를 강요해서는 안 되고, 강요할 수도 없다”고 정 씨는 힘주어 말했다. “꽃 같은 아이들이 갑자기 눈앞에서 사라졌는데 쉽게 일상으로 돌아와 살 수 있는 부모가 있나요? 트라우마를 입은 사람은 러닝머신에서 뛰고 있어요. 열심히 뛰지만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죠. ‘벌써 1년인데 이제 그만하세요, 극복하세요’ 라는 말은 와 닿지 않아요.”

정부 주도의 상담 방식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세월호 유가족 아이들 심리 상담을 진행했는데, 교육청에서 학교에 상담 대상자 명단을 보내면 담당 교사가 ‘OO야, 상담실 가봐’ 하고 부르는 식이었대요. 유가족이라는 사실이 노출되는 걸 원치 않는 아이도 있는 데도요. 실제로 몇몇 아이들은 치료를 거부했어요.” 정 씨는 “상황 인지력이나 표현 능력이 아직 덜 발달한 어린아이들일수록 치유가 어렵다”며 “무작정 상담부터 받자고 하면 더 고통을 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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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북토크에 참석한 정신과 전문의 정혜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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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그리움과 슬픔, 인정하고 감싸안아야

세월호 참사로 상처 입은 이들에게는 “곁에서 얘기를 들어주고, 함께 울어주고,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분노하고 항의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세 사람은 입을 모았다. 

“치유는 그리움을 인정하는 일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정 씨는 말했다. 세월호 엄마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아이의 존재가 세상으로부터, 주변 사람들로부터 잊히는 일이다. 정 씨는 ‘마음속에 살아 있는 아이와 대화를 이어가라’고 조언한다. “한 엄마는 ‘안산에는 구름이 요즘처럼 많지 않았는데, 딸이 구름이 되어 나를 보러 왔나 봐요. 저 미친년 같죠?’’ 해요. 구름 보면서 딸한테 이야기하시라고, ‘그런 사람 많아요. 그렇게 살면 되는 거죠’ 라고 말씀드려요. 왜 잊지 못하느냐고 비난하지 않아요. 엄마들 표정이 달라져요. 단순 상담 때는 힘들어서 말도 잇지 못하던 분들이 아이 태몽 이야기, 아이 유치원 추억 이야기는 서너 시간이 넘도록 해요. 그리고는 ‘오늘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한결 밝아진 모습을 보이죠.”

“슬퍼하는 이들을 훈계하고 억지로 바로잡으려는 행위는 반 치유적"이라고 정 씨는 말했다. “세월호 엄마들이라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겠어요? 고통과 슬픔을 인정하고 지켜봐 주면 언젠가는 균형을 되찾을 거예요.”

“슬픔의 진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진 씨가 덧붙였다. “공부를 해도 어떤 아이는 30페이지를 한 시간 만에 깨치지만, 어떤 아이는 한 학기가 걸리죠. ‘고통을 빨리 극복하지 못하는 너는 병자야’ 라는 폭력이 우리 사회에 팽배한 게 아닌가 싶어요.”

 

13일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북토크에 참석한 진은영 시인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13일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북토크에 참석한 진은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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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13일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북토크에 참석한 이명수 치유공간 이웃 대표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cialis coupon free discount prescription coupons cialis trial couponcialis coupon free   cialis trial coupondosage for cialis sexual dysfunction diabetes cialis prescription dosage
13일 『천사들은 우리 옆집에 산다』 북토크에 참석한 이명수 '치유공간 이웃'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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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치유는 사소하고 일상적인 것

트라우마에 병든 한국 사회...사회적 치유 모델 필요

“사실 정 박사님과의 대담이 너무 힘들어서 도망치고 싶었어요. 대담 후 몸까지 아파서 병원 치료도 받았어요.” 진 씨가 고백했다. “이 거대한 고통에 끼어들어 견디는 힘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하는 일은 아무리 잘해도 ‘빵점’인걸요." 이 씨가 말했다. “아이들은 돌아올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극복’이나 ‘치료’ 가 아니라 ‘이 시간을 통과한다’고 하죠. 늘 ‘왜 이걸 할까, 잘하고 있는 걸까’ 고민해요. 그렇지만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고 믿어요. 진은영 시인은 문학을, 정혜신 박사는 상담을, 저는 치유공간에서 허드렛일을 하지요. 기도든 시위든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돼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석해도 무력감은 사라지지 않아요. 평범한 이들이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또 있을까요?” 마이크를 잡은 참석자들이 물었다. 

“치유는 아주 소박한 거예요. 간절히 기도하고 눈물 흘려주는 사소한 행동도 타인에게는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유가족은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안도하지요.” 정 씨가 답했다. “안산 치유공간에는 매주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찾아옵니다. 각지에서 온 다양한 연령대의 봉사자들을 보며 서로 돕는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유족들도 있어요.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가치를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으로 진입하는 과정이죠.” 

“'사회 치유적 모델'이 필요하다"고 세 사람은 강조했다. “한국전쟁부터 국가 고문, 쌍용자동차 사태 등 한국 사회는 끊임없이 집단 트라우마에 시달려 왔습니다. 고통이 일상이 됐지요. 이에 대처하는 법을 시민들에게 교육하고 또 함께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위급한 환자는 병원에 데려가는 것보다 신속한 응급처치가 중요하잖아요? 일상적 트라우마도 이웃의 빠른 대처가 중요해요. 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손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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