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채널A의 세월호 유가족 오보 사진보도에 대해 “사실을 호도하고 자식 잃은 부모들을 폭도로 몰았다”며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10일 최 의원은 “채널A가 제시한 폭력 시위 사진은 지난 2003년과 2008년 농민시위와 광우병 촛불집회 사진”이라며 “방송 당시 채널A는 ‘단독입수 세월호시위대, 경찰폭행사진’ 자막을 내보내며 유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오늘’의 보도로 해당 사진이 거짓임이 밝혀지자 채널A는 지난 6일 유가족에게 사과했다”며 “10년도 더 된 사진을 찾아내 ‘단독입수’라는 자막을 띄운 것을 어느 누가 실수로 볼 수 있겠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난 7일 관련 보도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제소했다”며 “방송위는 채널A가 의도된 기획을 했는지, 경영진과 프로그램 관련자들이 연루돼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 일벌백계의 차원에서 처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채널A 보도본부 소속 기자 61명은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해당 프로그램 폐지와 출연자 영구 퇴출, 원인 규명, 책임 있는 사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큰 상처를 받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정확한 사실 확인을 기본으로 삼아야 하는 보도의 원칙이 지켜지지 못했다. 보도본부 구성원인 저희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현장 기자의 사소한 보고조차 ‘단독’과 ‘특종’을 붙여 스스로를 갉아 먹고 있다”며 “보도본부 기자들은 똑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내부 반성과 대책을 회사 측에 요구하며 11일까지 성의 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