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흥순, 아시아 여성 문제 다룬 영화로 베니스비엔날레 은사자상

영화감독 겸 미술작가인 임흥순(46) 씨가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의 국제전(본전시)에서 은사자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 작가는 아시아 여성 문제를 소재로 한 95분 분량의 영상작품 '위로공단'으로 상을 받았다. '위로공단'은 40년 이상 봉제공장 시다로 일한 어머니의 삶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에서 공장 근로자, 이주 노동자들의 모습을 촬영했다. 

국가관이 아니라 본전시에 초청받은 한국 작가가 은사자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최초다. 

지난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 국가관 전시 부문에서 한국은 전수천(1995), 강익중(1997), 이불(1999) 작가가 특별상을 받은 바 있다. 

작년 건축전에서는 조민석 커미셔너가 참여한 한국관으로 황금사자상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한편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에는 53개국 136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수상한 임 작가 외에도 남화연(36)·김아영(36) 작가가 6년 만에 본 전시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