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나눔의 집서 효 잔치 열려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특별한 ‘효 잔치’가 열렸다.
나눔의집과 부설 일본군위안부역사관·국제평화인권센터는 2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 위안부 역사관 광장에서 효 잔치를 열었다.
이날 효 잔치는 1916년생(호적)으로 올해 100살을 맞은 정복수 할머니의 상수(上壽)를 축하하는 잔치를 겸하는 자리였다. 정 할머니는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 53명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다.
효 잔치에는 이옥선, 박옥선, 유희남 할머니 등 나눔의집에 사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10명 가운데 5명이 참석했다.
이날 잔치는 오전 10시 일본군위안부 역사관 앞에서 동아방송예술대학 학생들의 노래와 마술, 춤 공연으로 시작됐다. 할머니들은 학생들이 선물한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공연과 위안부 피해자 유족회 편지 낭송 등을 지켜봤다.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은 “미국을 방문한 아베 일본 총리가 사과는커녕 반성조차 없는 행보를 하는 것을 지켜보는 할머니들의 상심이 크다. 할머니들에게 위로와 지지로 힘이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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